latch

2011performance

기억적 자폭을 위한 게임 <latch>.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러닝타임 7분 가량. Supercollider + processing + wii remote. 2011.12.

뒤척이던 새벽 떠오르는 기억들은 대부분 부끄러웠고 그 잘못들에 대해 아마도 언젠가 갚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그 기분의 정도만큼 실제의 나를 학대하고 괴롭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사실 시도한 적도 없다. 불꺼지듯 조용히 꺼져버리고 싶고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을 멀리 던져버려야 하지 않나 의심하게 만드는 충동들에 대한 해소의 방편으로, 굳이 상기시켜 대면하지 않아도 좋을 기억들을 더듬어 가는 게임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끝을 볼 수 없는 게임을 만들었다. 그렇게 어찌됐든 기억들은 시들어 갈 것이다.